8.15 광복 특집】 양재룡의 독도 논단 (2) > 연구논문/컬럼

본문 바로가기

개발자료

호야지리박물관


연구논문/컬럼

8.15 광복 특집】 양재룡의 독도 논단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2-08-17 15:02 조회 40회 댓글 0건

본문

우산국’은 독도의 영토적 경계를 의미한다. 

- ‘울릉군’ 행정지명의 ‘독도군’ 개칭을 제안한다.

ea9e2b2324738101a0570a8b37b3ac87_1660716158_3761.jpg
양 재 룡 (호야지리박물관장)

세계 인류의 역사에서 수만년 동안 해가 뜨는 동쪽으로 이동해 온 한민족, 그 이동을 멈추게 한 것은 동해 바다이고, 정착한 곳이 한반도이다. 독도는 바로 한반도에서 바라본 한민족의 동쪽끝이 아니라 ‘동쪽 시작점’ 이다. 그래서 독도는 우리 민족의 매우 중요한 ‘상징적인 섬’ 으로 인식되어 왔다.

   

우리는 보통 ‘한국 령 독도’를 밝히기 위해, 삼국사기 신라 본기 지증왕 13년 (512) 조에 하슬라 군주 이사부가 우산국을 도모하여 병합한 기록, 우산국(于山國)으로부터 독도의 영토적 당위성을 찾기 시작한다.

(“異斯夫 ~ 至十三年壬辰 爲阿瑟羅州軍主 謀幷于山國 ~” )


그러면 우산국은 대체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울릉도’라고 답을 합니다. 우산국이 울릉도라면, 울릉도가 독도는 아닙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우산국을 울릉도’로 잘 못 알고 있고,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된 섬으로 간주하려고 합니다. ”


그러나 역사적 기록을 조금만 잘 분석해 보면 전혀 다른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세종실록지리지(1454년)」는 다음과 같이 우산국(于山國)을 꼭 짚어 기록하고 있다.


于山 武陵 二島在縣正東海中 二島相去不遠風日淸明則可望見 新羅時稱于山國 一云鬱陵島


여기서 우산은 과연 울릉도를 지칭한 지명일까?

이 기록에 따르면 우산국은 “우산과 울릉 두개의 섬이 (울진)현의정 동쪽 바다에 있고 ~ 신라 때 우산국이라 칭했으며, 일명 울릉도라고도 부른다.”고 했으니, 우산국을 울릉도로 해석하는 것이 반드시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위에서 ‘우산(于山島, 지금의 독도)과 무릉(武陵島, 지금의 울릉도) 두섬’ 이라고 지목한 것을 보면, 우산은 우산도(于山島, 독도)이고, 다른 한 섬, 무릉은 무릉도(武陵島, 울릉도)이다. 그렇다면 우산국은 분명히 ‘울릉도’가 아니다. 앞서 “일운 울릉도라고 한다” 는 기록도 있고, 동여비고(動輿備考, 1486)에 따르면, 섬(울릉도)의 규모도 농경을 할 수 있을 만큼 크고, 사람들이 살고 있었던 섬이지만, 우산국은 무릉(울릉도)을 주섬으로 한 무릉국(武陵國)이나 울릉국(鬱陵國)의 이름으로 기록하지는 않고 있다. 우산국이 곧 울릉도 일 수 없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굳이 ‘우산국’으로 기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첫째, 우산국의 명칭이 우산(독도)에서 따 온 이름이라는 사실이고,

둘째, 기록상 서열도 우산이 무릉보다 앞에 기록하고 있다.

즉 우산도가 우산국의 주섬(主島)이라는 뜻이다.

우산도(독도)를 주섬으로 만듦으로서, 우산국의 이름 속에는 이미 우산도(독도)가 한반도의 영토적 경계임을 명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해 왔다. 우산도(독도)가 결코 섬이 커서도 아니고, 사람이 많이 살아서 붙여진 지명이 아니다. 우산국은 이미 신라시대 512년 이전부터 우산도(독도)가 동쪽으로 이동해 온 한민족의 ‘동쪽 시작점’으로서의 영토적 경계를 명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우리가 그토록 소중히 생각하는 섬, 독도가 한민족 영토의 ‘상징의 섬’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우산국의 명칭은 무릉(울릉도)에서 유래된 지명이 아니라, 주섬인 우산(지금의 독도)의 지명을 따서 울릉도를 포함하는 ‘우산(독도) 해역’이라는 상위적 개념의 지명으로 기록했던 명칭이다. 따라서 우산국은 우리나라 영토의 동쪽이 시작되는 우산도(독도)를 주섬(主島)으로 표기하여, 무릉(울릉도)을 포함한 ‘독도 해역’ 전체를 포괄하여 명시한 영토적 경계를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우산국은 ‘울릉도’ 라고 단정 짓기 보다는 한민족의 동쪽기점인 우산도(독도)의 영토적 경계를 표기한 포괄적 지명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우산국’의 명칭은 우산도(독도) 속에 울릉도를 포함하는 한국 영토의 경계를 함축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독도의 역사적 기록이다. 때문에 필자는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현행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의 행정 지명을 역사적 기록에 맞추어 ‘경상북도 독도군 울릉읍’으로 개칭될 필요가 있다는 새로운 주장을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끝)


2022. 8. 15

보도 : 연합 뉴스, 대한 경제, 경북 일보, 강원 일보 등 보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법흥로 303 담당자 : 양재룡 문의전화 : 033 - 372 - 8872 이메일 : jr470@hanmail.net
COPYRIGHT Hoya Museum of Geograp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