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통곡 (7) 일본의 근대지도는 독도와 울릉도를 바꿔서 잘못 그렸다.(기고자: 호야지리박물관장 양재룡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 연구논문/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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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통곡 (7) 일본의 근대지도는 독도와 울릉도를 바꿔서 잘못 그렸다.(기고자: 호야지리박물관장 양재룡 무단 전제 및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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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2-09-06 14:00 조회 3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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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동판조선국 지도에는 독도가 송도로 울릉도가 죽도로 지명이 바뀌어 있다.



1905년 이전까지 일본은 한국의 영토인 독도와 울릉도의 지명을 서로 바꿔서 틀리게 표기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이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조선의 지도 특히 강원도폭의 지도를 잘 못 읽었기 때문이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의 땅을 그리려면 당연히 한국의 지도를 보아야 한다. 그런데 막상 한국의 지도를 보면 독도가 울릉도의 서쪽에 있는 지도도 있고, 동쪽에 위치한 지도도 있다. 어떤 지도를 사용할 것인가? 크고 상세한 지도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전국 지도를 볼 것인가? 아니면 독도와 울릉도가 조선시대 강원도에 속했기 때문에 강원도폭의 지도를 볼 것인가? 당연히 보다 크고 상세한 강원도 폭의 지도를 본다면 독도는 팔도도 강원도폭처럼 독도가 울릉도의 안쪽에 그려진 지도를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1905년 이전까지 일본에서 제작된 모든 지도에는 다케시마( Dake shima, 竹島 = 우리의 독도)가 마츠시마(Matsu sima, 松島 = 우리의 울릉도) 의 안쪽으로 표시하고, 독도와 울릉도의 지명을 바꿔 틀리게 표시하게 된 것이다.


   이는 조선 지도의 강원도만이 너무 멀리 지도 밖으로 나가는 독도를 접어서 안쪽으로 그려 넣음으로써 울릉도 서쪽에 독도가 위치하게 되는 조선의 지도제작 기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의 고지도들은 강원도폭의 지도처럼 안쪽에 있는 울릉도를 독도(竹島, 타케시마)로, 바깥쪽에 있는 독도를 울릉도(松島, 마츠시마)로 두 섬의 지명을 서로 바꿔서 잘 못 표기하였던 것이다. 조선 지도(특히 강원도폭)의 제작 기법을 몰랐던 일본으로서는 상당한 기간 동안 한 한국의 섬 독도(죽도, 타케시마)와 울릉도의 지명(地名) 표기가 잘 못 되었음을 알고 있었다. (서양에서는 1850년대에 와서야 서로 바뀐 독도와 울릉도의 위치를 바로잡았다.) 모두가 조선지도(특히 강원도폭)의 지도를 잘 못 읽은 때문이다. 일본은 당시 조선의 섬인 ‘독도’와 ‘울릉도’에 대해 별다른 영토적 중요성을 가지지 아니한 상태에서 ‘독도’와 ‘울릉도’의 지명이 뒤바뀐 오류를 수 세기 동안 지속하여 왔던 것이다. 이 잘못된 독도의 지명을 바로잡은 사건이 소위 시마네현고시(島根縣告示, 1905. 2. 22)로 독도의 위치와 함께 독도를 처음으로 죽도(다케시마)로 칭하게 된 것이다.

  

시마네현고시를 통해서 일본은 비로소 독도를 빼앗기 위해 독도의 지명을 한국의 독도지명에 맞추어 제대로 쓴 셈이다. 그렇지 않고 독도가 자시들의 땅이라면 일본이 굳이 이 시기에 독도의 지명을 울릉도와 바꾸어야 할 이유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독도에 관한 연구 논문에는 한결같이 “일본은 독도를 죽도라고도 하고 송도라고도 했다” 고 일본의 지도들이 잘 못 표기한 독도 지명을 인정하고 있는데 이는 크게 잘 못된 해석이다. 당연히 “1905년 2월 22일까지 일본이 독도를 송도를 표기하고, 울릉도를 죽도(타케시마)로 서로 바꿔서 표시한 것은 틀린 것이다.” 라고 지적 했어야 했고, “그래서 독도는 일본의 영토일 수 없다”고 주장했어야 했다. 일본이 최근 일본 교사용 지도서에서 “독도의 지명 변경에 대하여는 어떠한 논란도 없다”라고 굳이 지목할 만큼 일본의 독도와 울릉도에 대한 지명 변경은 독도영유권에 있어서 대단히 민감한 사실이다. 따라서 일본은 1905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독도를 침탈하려는 목적으로 현 위치의 지명과 일치되도록 ‘독도’의 지명을 ‘다케시마 (竹島)’ 라고 공식화하기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일본은 독도 ‘다케시마(竹島)’를 ‘마츠시마(松島)’로도 표기했다” 는 학계의 발표는 조속히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일본이 독도가 울릉도의 동쪽과 서쪽에 표시된 지도를 모두 인정한 것은 그 동안 우리가 우리나라 고지도를 제대로 읽지 못한 데서 온 큰 과오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다섯 살짜리 꼬마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영토문제를 주장하는 것만 같아 부끄럽기 그지없다.   

  

    일본은 자기 영토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증명해주는 “독도는 일본 의 영토가 아니다”라고 그린 일본의 근대지도들이 상당히 많다. 심지어 1941년 제작된 시마네현 지도에도 일본에서 소위 국경인 섬, 죽도(타케시마 = 독도)가 없는 지도가 있다. 일본에서 일본 사람들에 의해 그려진 일본의 근대지도를 읽으면 독도는 분명히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침탈했던 섬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이성적인 일본인은 없다고 본다. 독도는 공간상에 위치한 섬이다. 그 위치는 지도로 표현되기 때문에 지도를 바로 읽어야 독도가 한국영토 임을 밝힐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도를 바로 읽을수록 독도는 한국의 영토가 틀림없다. 


 (기고자: 호야지리박물관장 양재룡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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