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통곡 (2) 「동해」의 병기는 ‘Sea of Korea and Japan’ 으로 써야 한다. (기고자: 호야지리박물관장 양재룡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 연구논문/컬럼

본문 바로가기

개발자료

호야지리박물관


연구논문/컬럼

독도의 통곡 (2) 「동해」의 병기는 ‘Sea of Korea and Japan’ 으로 써야 한다. (기고자: 호야지리박물관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2-09-06 13:49 조회 39회 댓글 0건

본문

「동해쓰기」를 하려고 2012년 Sea of Japan (East Sae)으로 병기(나란히 쓰기)를 제안했다. 그렇다면 2005년에 발행된 세계지도의 Dok Do(Takesihma)는 어쩔 셈인가? 일본해가 (동해)라면 독도는 (다케시마)가 되지 않는가? 이것이 우리가 세계의 바다 지명을 정하는 국제수로기구에 제안한 내용이다. 「동해쓰기」를 하겠다고 독도를 타케시마로 만든 제안이 아닌가? 그런데도 전 국민은 이를 모르고 있다.

 

16세기 초 서양의 지도에는 일본은 그려졌지만 한국은 없다. 17세기에는 한국이 동방해(Mer Orientale) 속에 위치한 섬으로 그려졌다. 이 섬의 이름이 ‘코리아 섬(COREA INSVLA)’이다. 한국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였다. 한국이 섬이 아닌 반도국으로 정보를 제공한 사건이 함멜표류기(1668년) 이다. 함멜표류기는 일본을 가려던 함멜 일행 23명이 태풍에 밀려 제주도에 표류하게 되었고, 서울로 압송되어 강진(지금의 병영)에서 13년간을 살다가 탈출하여 한국에서의 견문을 소개한 책이다. 서양세계에 한국이 섬이 아닌 반도국임을 처음으로 소개하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한국은 섬에서 반도로 서양의 지도에 표시되면서 대한해협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새로운 바다가 생겼다. 때문에 1705년 드릴(De L'lsle,G. 예정박물관 소장)의 지도 이후 그 바다 이름은 이 섬의 이름을 따서 Mer de Core'e(프랑스 어), Zee Van Corea(네덜란드 어), Sea of Corea(영어)로 자연스럽게 「한국해」로 표기되었고, 18세기의 세계지도는 한결같이 「동해」도「일본해」도 아닌 「한국해」로 약 1세기 동안 계속되었다. 이처럼 한국이 섬에서 반도로 되면서 새로 생긴 이 바다는 애초부터 「한국해」다. 

 
1752년 발랭(Bellin)의 지도(CARTE DE L'EMPIRE DU JAPON, 호야지리박물관 소장)에는 일본해(Mer du Japon)가 일본 혼슈섬의 남쪽이었다. 일본의 북서쪽 동해 바다는 한국해(Mer de Core'e)로 표기하고 있다. 1751년 보공디(De Vugondy. R. 프)는 일본제국(L'Empree Du Japon, 호야지리박물관 소장)지도에서 한국과 일본의 해안 쪽에 각각「한국해」와「일본해」가 함께 써 지기도 했으나, 1815년 톰슨의 한구과 일본(COREA AND JAPON, 호야지리박물관 소장)에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되면서 이후 전 세계지도가 「일본해」로 통용되게 되었다. 

 

* 일본이 일본해 단독 표기를 주장하는 1602년, 마테오릿치의 곤여만국지도에는 조선해는 없고, 동해바다의 일본쪽 가까이 일본해 만을 표기하고 있다. 이 지도에 한국해(조선해)가 없는 이유는 조선해의 지명을 써야할 위치에 조선에 대한 설명을 함으로써 지도상에 조선해를 쓸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조선해의 명칭이 생략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조선해」, 대한제국시대는「대한해」로 표기했는데 대한민국시대에는「한국해」가 아닌 「동해」를 쓰고 있다. 오늘 날 세계지도의 90% 이상의 지도가 「일본해」이다.(최근에는 73%정도라는 발표가 있음) 동해는 한국의 지도에만 있다. 세계인들에게는 독도가 일본해 속에 들어 있는 꼴이 되다보니, 국내 학계에서는「동해 쓰기」를 전개했다. 그러나 뉴욕 쪽 바다는 미국의 동해이고, 인도 오른쪽 바다는 인도 동해이다. 각 나라의 동쪽 바다는 그 연안국의 동해로 동해는 일종의 보통명사인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광개토대왕의 비문(414년)에 기록될 만큼 일찍부터 동해를 쓰기 시작 했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열심히 ‘동해 쓰기’ 세계에 알리고 어느 정도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동해의 지명 변경이 쉽지 않자 2012년 바다의 명칭을 정하는 국제수로기구에 우리나라는 잠정적으로 Sea of Japan (East Sea) 또는 Sea of Japan / East Sea 를 병기하자고 제안하였다. 

 

결국 세계지도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아서 엄청난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이셔 널 지오그래픽의 세계지도에는 이미 2005년부터 독도를 Dok Do(Takeshima) 또는 Dok Do / Takeshima 로 표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액면대로 해석하면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 한다고 “독도를 타게시마(죽도, 한국의 독도)와 병기시켜 달라” 고 우리가 요청한 셈이 되고 말았다. 누가 어떻게 책임 질 것인가? 

 
전 국민은 이런 사실도 모르고 “독도는 우리 땅”만 외치고 있으니 그 동안 ‘동해 쓰기’를 염원해 온 결과치고는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과오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 경우 단독 표기에는 동해(East Sea)로, 대외적으로 「동해」를 병기할 때는 Sea of Japan(East Sea) 또는 Sea of Japan / East Sea 가 아닌 애초에 서양지도에 표기되었던 「한국해」를 살려 ‘Sea of Korea and Japan’ 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동해의 표기 보다는 우리의 입장에서 세계사적인 지도 발달에 근거를 둔「한국해」의 표기를 살리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 특히 「동해」의 병기만큼은 애초에 서양지도에 표기되었던 「한국해」를 살려서 ‘Sea of Korea and Japan’의 표기가 마땅하다. “한국해 속에 독도가 있다.” 는 서양지도의 실증적 해석이 세계사적 관점에서 더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기고자: 호야지리박물관장 양재룡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위 논평은 4월 30일자 중부일보에 게재되었으며, 4월 29일 부터 10편으로 나누어 중부일보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85324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법흥로 303 담당자 : 양재룡 문의전화 : 033 - 372 - 8872 이메일 : jr470@hanmail.net
COPYRIGHT Hoya Museum of Geograp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