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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지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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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한국교원대학교 지리교육과 정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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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2-09-07 15:06 조회 5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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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지리박물관은 정말 나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우리나라의 최초이며 유일한 지리박물관이라니. 여기에서 이미 호야지리박물관의 의미는 깊었다. 

첫날 늦은 시각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장님께서는 친절하게 우리를 안내해주시고 열정적으로 다양한 지형을 설명해주셨다. 교과서로만 봐왔던 갖가지 지형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그 놀라움과 흥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관장님께서는 돌리네를 보여주시며 어떤 지리 선생님께서는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에는 지리 서적에 나오는 지형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호야지리 박물관을 기점으로 한 주위 트레킹은 어디 가서는 정말 찾기 힘든 모습 하나하나를 우리에게 선사하였다.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관장님께서는 앞에서 마이크를 드셔서 일일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셨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중간중간 위트를 적절히 보여주셔서 더 즐겁게 답사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박물관에 돌아오고 2층 세미나실에서 슬라이드 쇼를 보여주셨는데, 그 날 트레킹을 하며 공부했던 것을 요약, 정리해주시고 곧바로 '독도와 한국해'에 대한 열띤 강의를 하셨다. 그동안 아무런 논리적 근거도 갖추지 못한 채 그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만 외쳐댔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보기 힘든 다양한 고지도를 보여주시면서 일본 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을 요목조목 따져가며 해주셨다. 듣고 보니 독도는 진정 우리의 것이라는 것을 느꼈고 동해 역시 우리의 동해, 즉 한국해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첫 날이 저물고 다음날 아침 일찍 전 날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지형들을 답사하였다. 역시 곳곳마다 경관은 감탄사를 연발하게 했다. 말 그대로 체험 학습이었다. 마지막으로 박물관을 견학했다. 박물관에도 수많은 자료들이 가득했다.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토양이나 지도 그 외 유물, 유적 등을 보고 나니 이 곳 호야지리 박물관이 하루 빨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만 체험하기 너무 아까운 호야지리 박물관이다. 지리를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까지 주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꼭 이 곳을 방문하길 권해주고 싶다.   


(2010. 10. 5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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